단오 하면 빠지지 않는 풍습이 창포물에 머리 감기입니다. 지금은 잘 행해지지 않지만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단옷날 여성들이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이 풍습에는 실용적인 이유와 상징적인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창포물이란
창포(菖蒲)는 습지나 개울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입니다. 긴 잎에서 특유의 향이 납니다. 창포 뿌리와 잎을 물에 넣고 끓이면 유효 성분이 우러나는데, 이 물을 '창포물'이라 합니다. 단오 무렵이 되면 창포가 한창이라 구하기 쉬웠습니다.
창포물로 머리 감는 유래
창포는 독하고 강한 냄새 때문에 벌레를 쫓는 성질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나쁜 기운과 귀신을 물리친다는 벽사(辟邪)의 의미로 창포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단오에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면 악귀가 범접하지 못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창포의 모발 효능
- 타닌 성분: 손상된 모발 부위를 메우고 수분을 공급
- 단백질: 모발을 구성하는 영양 공급, 윤기 부여
- 아사론 성분: 두피 가려움증 및 비듬 억제
- 진정 효과: 두피 자극을 줄이고 모발에 탄력 부여
동의보감에서는 창포를 눈과 귀를 밝게 하고 지혜를 길러주는 식물로 기록했습니다.
단오 전후 창포가 나오는 시기에 한번쯤 창포 삶은 물로 헤어케어를 시도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 됩니다.
